내년부터 임금피크제 개시 연령
기업은행이 ‘마지막 희망퇴직’을 통해 200명 안팎의 직원을 내보낸다. 기업은행은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개시 연령을 55세에서 57세로 늦추는 대신 희망퇴직을 없애기로 했다. 이번이 목돈을 챙겨 나갈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여기에는 그나마 목돈을 받을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금은 직전 연도 연봉의 260%(직전 연도 연간 급여 환산액×잔여지급률×보상조정률)다. 부점장급일 경우 3억~4억원 수준이다.
반면 내년부터 만 57세 이상 직원들에게 임금피크제 기간 동안 지급될 총급여는 195%이다. 기존에 기업은행의 임금피크제 총지급률은 3급 기준(팀장급 이상) 5년 동안 총 260%였다. 만 56세 직원이 은행에 남아 60세까지 근무하더라도 희망퇴직금보다 총지급액이 65% 포인트 더 적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 교수는 “내년부터 새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그동안 기업들이 무늬만 피크제를 도입한 채 50대 초반만 돼도 (직원들을) 등 떠밀어 내보내던 관행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절감되는 비용이 신규 채용 확대로 제대로 이어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5-12-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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