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이기는 한 해’ 이어 올해는 ‘제1의 신세계’가 목표

정용진 부회장, ‘이기는 한 해’ 이어 올해는 ‘제1의 신세계’가 목표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01-03 09:35
수정 2022-01-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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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신세계그룹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를 이렇게 제시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가보지 않는 길’에 도전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정부회장은 “머리가 아닌 뜨거운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온전한 ‘디지털 피보팅’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말했다. 디지털 피보팅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정 부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의 시간과 공간 점유 ▲온·오프 융합 디지털 생태계와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등을 강조했다.

그는 “온·오프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유일한 명제”라며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 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을 갖춰 달라고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쌓아왔던 노하우, 역량에 대해 더욱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과거의 감과 느낌만으로 사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고객 데이터와 경험을 모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 빗나간다’라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하며 시도와 실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한 번의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면서 “실패해도 꾸준히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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