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행정체제개편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
도민 알권리 충족 위해 홍보 다각화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 지원 요청
한총리에 29~31일 제주포럼 참석 요청도
오영훈(오른쪽 가운데) 제주도지사가 16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면담을 나누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 도지사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주민투표 실시 지원과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 2035 탄소중립 제주 모델을 통한 선제적 선도사례 달성,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제주현안에 대한 더 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제주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요 현안을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도민의 염원인 민주성 회복과 주민 참여 강화,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바탕으로 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설치될 수 있도록 연내 주민투표 실시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전문가 워킹그룹의 실행력 담보를 위해 2개 분과를 구성해 운영한다. 도는 자치행정, 법제, 재정, 세정 등 각 분야별 도·내외 전문가 11명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전문가 워킹그룹은 최환용 한국법제연구원 부원장이 전체 위원장과 자치행정·법제 분과위원장을 겸직해 분과 간 유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의 알권리 충족과 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도민대상 교육 등 홍보방안을 다각화·다양화한다. 기존 내부 공직자 대상 교육과 더불어 도민 대상 홍보영상 상영 및 교육자료 중심의 홍보 외에 시내 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BIS),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채널을 확대해 추진한다.
도민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짧은 영상을 ▲버스정보시스템(BIS) ▲시내 전광판 등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송출할 계획이다. 청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홍보도 이뤄지며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대면 교육도 이뤄진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도·행정시 184개 부서, 4955명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했으며, 도 주요행사 등에서 총456회에 걸쳐 5만 4408명을 대상으로 홍보를 추진한 바 있다.
오 지사는 특히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다양한 마이스(MICE) 시설 인프라와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함께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제주가 개최 최적지임을 설명하고 국제회의도시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피력했다.
국제 공공외교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현안 논의와 국제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오는 29~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줄 것도 요청했다.
한 총리는 제주의 대외정책과 내부 상황 변화 등에 관심을 표명하며 “제주도의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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