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헌혈 인구 급감
노후 버스 교체해 가동률 높여
삼성그룹 임원, 연말 격려금 10% 기부로 조성한 100억원 ‘헌혈버스’ 지원
삼성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만성적인 혈액 부족 상황에 놓인 가운데 최근 2년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단체 헌혈 등이 급감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혈액 부족에 따른 수술 취소 등의 위기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2017년 270만건이 넘던 헌혈 횟수는 지속 감소하며 2019년에 260만건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40만건대로 감소했다.
삼성 관계사 임원들은 국내 혈액 부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동참하기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사장)은 “삼성 임원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라면서 “이번 기부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혈액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4대의 헌혈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한적십자는 앞으로 10년간, 해마다 4씩 헌혈버스를 신형으로 교체해 헌혈버스의 가동률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