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수반 “필리핀 인질극 유감”

홍콩 행정수반 “필리핀 인질극 유감”

입력 2010-08-24 00:00
수정 2010-08-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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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 무리한 작전으로 희생자 늘어”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은 23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전직 경찰관의 인질극으로 홍콩시민 8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필리핀 정부의 인질사건 처리 방식에 유감을 표시했다.

 창 행정장관은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인질사건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인질사건이 다뤄진 방식과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창 행정장관은 이번 인질사건과 관련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서 필리핀 정부 당국에 대해 이번 사건의 전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창 행정장관은 “나는 필리핀 정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TV 방송 등을 통해 인질극 장면을 지켜본 홍콩 시민들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23일 마닐라에서 M-16 소총으로 무장한 필리핀의 전직 경찰관이 관광버스에 탄 홍콩인 관광객 22명과 필리핀인 3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여 홍콩인 8명이 숨졌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문회보(文匯報) 등 홍콩 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와 언론은 필리핀 경찰 당국이 인질범을 제압하기 위해 무리한 작전을 펼치다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의 여행객들은 홍콩 최대의 여행사인 훙타이(康泰)여행사를 통해 필리핀으로 단체 관광을 떠났다 변을 당했다.

 숨지거나 다친 홍콩 관광객의 신원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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