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코노미스트 ‘지옥’ 특집기사 풍자만화 화제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 등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지옥에 떨어진 상상도를 표지에 실은 ‘지옥’ 특집호를 발간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20일 러시아 인터넷 뉴스통신 ‘뉴스루’ 등에 따르면 이번 주말 시판될 올해 마지막 호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에 번지고 있는 ‘21일 세계 종말론’과 관련 지옥 연구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표지에 지옥을 형상화한 풍자 만화를 함께 실었다.
’간단한 지옥 안내서’란 제목의 만화에는 푸틴 대통령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난해 숨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등과 함께 타르가 불타는 강물 속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바로 옆 강가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앉아 있으며 강에서 멀지 않은 벽돌 다리 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슬픈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트를 타고 푸틴 쪽으로 향하고 있다.
여행 안내서를 본뜬 기사에선 지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지속적으로 큰 죄를 저지르고 절대 회개하지 않으면 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지옥 안내서는 또 지옥으로 여행할 때 동전이나 신용카드는 절대 지참하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그런 것을 갖고 가면 모두 불에 녹여 깔때기를 통해 입안으로 부어 넣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옥의 볼거리론 지옥문, 사탄 궁전, 죄인들의 몸을 찢는 지옥의 주인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현대 성경 연구자들은 예수나 사도들이 신약에서 지옥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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