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2% “IS 격퇴 위해 지상군 파견해야”

미국인 42% “IS 격퇴 위해 지상군 파견해야”

입력 2015-12-15 09:19
수정 2015-12-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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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31%에서 11%P 상승…”잇단 테러 이후 IS에 대한 우려 반영”

미국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지상군을 파병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GFK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파병에 찬성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전년의 31%에서 올해 42%로 상승했다.

지상군 파병 찬성자들이 소규모 특수부대를 파견하는 것을 원하는지, 또 다른 장기 중동전쟁을 의미하는 대규모 지상군 병력 파병을 원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IS에 대한 미군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56%로, 작년 10월의 조사치 46%보다 높아졌다.

지상군 파병에 대한 정치성향별 지지도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높았다. 공화당원 10명 중 6명이 지상군 파병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원과 무당파 시민의 경우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68%는 오바마 대통령이 IS와의 전쟁 목표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해왔다고 답했다. 반대 입장은 28%였다.

공화당원의 88%와 무당파 시민 68%는 IS와의 전쟁 목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이 미진했다고 각각 답했으며 같은 답변을 내놓은 민주당원도 51%에 달했다.

분석가들은 추가적인 행동을 원하는 공공의 요구는 파리 테러와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에서의 총기 난사 테러 이후 IS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이며 느슨한 공습, 외교, 경제 제재 등 IS를 격퇴하려고 오바마 대통령이 구사한 전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파병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은 최근 실시된 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달 파리 테러 직후에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천483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미국이 IS 격퇴를 위해 더 많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AP통신과 GFK의 이번 공동 여론조사는 지난 3∼7일 표본 추출한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4%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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