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1도 이상고온…베이징은 ‘화이트 스모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성탄절)를 맞이한 전 세계의 표정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아름다운 조명과 거리에 울려 퍼진 캐럴 덕에 한껏 들뜨기도 했지만 정치 분쟁과 대기오염에 신음하느라 예년만큼 분위기를 내지 못한 곳도 많았다.
24일(현지시간)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은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과 기독교인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현지인들과 함께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면서도 좀처럼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을 의식해 긴장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미국 뉴욕은 역대 가장 더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이날 오전 뉴욕의 수은주가 21도를 가리킨 가운데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운동을 하는 등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만끽했다.
중국은 예상치 못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스모그로 도시 전체가 뿌옇게 변했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올라가자 사람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성당에서 성탄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신성(神性)에도 불구하고 말구유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아기 예수의 소박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