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부인·‘어린 아들’ 내세워 송환 부당성 거듭 주장할 듯검찰, 송환요구서·경찰조사 결과 토대로 송환여부 최종결정
한국 특검으로부터 범죄인 인도(강제 송환) 요구를 받는 정유라 씨가 오는 16일부터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서 현지 경찰로부터 대면조사를 받는다.덴마크 검찰은 지난 6일 한국으로부터 정 씨 송환요구서를 접수한 뒤 1주일여간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경찰을 통해 정 씨를 직접 조사, 송환요구서에 적시된 정 씨의 혐의 내용을 확인하고 정 씨의 주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검찰은 올보르 경찰에 정 씨 조사에서 중점적으로 확인할 사항 등 ‘체크리스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대면조사는 일단 오는 18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경찰이 조사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 덴마크 검찰은 송환요구서와 경찰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정 씨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오는 30일 이전에 송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 씨에 대한 경찰의 대면조사가 검찰이 정 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중대 국면이 될 전망이다.
정 씨는 경찰의 대면조사에 대비해 새로 선임한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와 구치소에서 몇 차례 면회하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경찰 대면조사에서도 불법자금유출, 돈세탁 연루, 제3자 뇌물, 대학부정 입학 및 학점 특혜 등 자신에 대해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한편, 자신이 한국에 돌아가 구속되면 19개월 된 어린 아들을 돌봐 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송환의 부당성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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