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달 착륙 장면을 모선에서 지켜봤던 미국 우주인 마이클 콜린스(오른쪽)가 아폴로 11호 대원으로는 유일하게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를 50년 만에 찾아 밥 캐바나 국장과 얘기를 주고받으며 손을 맞잡고 있다.
NASA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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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인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과 동료 버즈 올드린(89)이 달 표면을 밟는 장면을 달 궤도를 선회하는 모선에서 지켜본 마이클 콜린스(88)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를 찾아 정확히 50년 전 로켓이 발사된 오전 9시 32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성대한 기념 행사들이 잇따라 진행된다.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우주인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콜린스는 로켓이 발사됐던 39A 발사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이륙하는 동안 느꼈던 감정을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NASA-TV 인터뷰를 통해 “로켓의 힘이 그대로 진동으로 전해져 날 때렸다. 온몸이 떨렸다. 힘이 의미하는 완전 다른 의미의 컨셉트를 내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륙할 때 조종석에서 버티고 있었는데 그 뒤 조용하고 이성적인, 달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질주가 시작됐다”면서 “우리 어깨에 세계의 무게가 실렸음을 느꼈고, 모두가 우리만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적이나 동지나”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동료 우주인들이 자신처럼 발사 장소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류 최초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거닐 때 입었던 우주복이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EPA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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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꽂힌 성조기 깃발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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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50억 달러가 들어간 달 착륙 임무에 40만명 정도가 매달렸다. 그들은 지구로 귀환해 24일 태평양 바다에 풍덩 뛰어들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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