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쇼핑몰 테러, 토착 지하디스트 위협 경보”< FT>

“케냐 쇼핑몰 테러, 토착 지하디스트 위협 경보”< FT>

입력 2013-09-23 00:00
수정 2013-09-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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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 지하디스트 지원 없다면 테러 성공 못 했을 것”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발생한 쇼핑몰 테러 공격은 토착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위협을 알리는 경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FT는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대한 테러 공격은 오래전부터 준비돼온 것”이라면서 몇 년 전부터 정보기관들이 케냐 정부에 대해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뿐 아니라 이들보다 더 큰 국제적인 야심을 가진 케냐 현지의 토착 지하디스트들에 의한 테러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케냐 정부가 2011년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 단체인 알샤바브를 축출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견한 이후 정보기관들이 케냐에서의 보복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FT는 알샤바브가 이번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 공격에 케냐 현지의 토착 지하디스트들이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알샤바브 보다도 더 큰 국제적인 목표를 가진 케냐의 토착 지하디스트들의 지식, 지원, 지도력이 없었다면 쇼핑몰 공격을 성사시키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방의 한 고위 외교관은 “케냐의 토착 지하디스트들은 과거 2∼3년 동안 ‘쉬운 목표물’에서 ‘값비싼 공격’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면서 “웨스트게이트 쇼핑물 테러 공격은 이러한 토착 지하디스트들의 ‘빅뱅’에 대한 열망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도 “알샤바브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러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확실하게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웨스트게이트 테러공격을 목격한 사람들은 소말리아인과 케냐인을 포함해 몇몇 민족이 테러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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