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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TV 논설위원 “문재인 탄핵이 해법” 막말 논란

일본 후지TV 논설위원 “문재인 탄핵이 해법” 막말 논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19 09:48
업데이트 2019-07-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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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다. 막말 논란이 일자 후지TV 측은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후지TV 유튜브 캡처
극우 성향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다. 막말 논란이 일자 후지TV 측은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후지TV 유튜브 캡처
극우 산케이신문 계열 방송사 후지TV
“한일 갈등, 문 대통령 자르는 것이 해법”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해 틀린 주장도
후지TV, 막말 논란에 유튜브서 영상 삭제
조국 수석 “선 넘었다” 페이스북에 비판글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보복성 수출 규제를 가하는 가운데 일본 우파 매체가 ‘문재인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는 등 선을 넘는 보도까지 하고 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은 지난 17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방송에서 “한국 재계 인사로부터 ‘이제 문재인은 (대통령직을) 그만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한국 경제를 뒤흔드는 ‘강진’이 틀림없다면서 “한국 이제 와서 강제징용 판결을 번복할 수도 없고, 레이더 조사(비춤) 문제를 인정할 수도 없고, 위안부 재단은 해산했다. 일본에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다면 문 대통령을 자르는(首を切る:쿠비오 키루) 것 정도”라고 막말을 했다.

‘쿠비오 키루’는 직역하면 ‘목을 자르다’라는 말로 ‘해임하다’라는 뜻의 관용구다. 비유적인 표현이라 할지라도 일국의 정상을 향해 쓰기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히라이 논설위원은 “기준은 높지만 뭐든지 가능한 한국으로선 못할 리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대한 근거로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당했고, 노무현은 탄핵 도중 목숨을 끊었다”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틀린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한일 관계를 구할 길은 문 대통령 탄핵밖에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을 넘었다”고 짤막하게 비판했다.

후지TV는 히라이 논설위원의 막말이 논란이 되고, 사실 관계가 틀린 발언까지 한 것으로 확인되자 FNN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같은 계열의 산케이신문은 ‘한국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중재해달라고 매달리고 있다”고 조롱하는 논조의 사설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의 ‘배경’과 관련해 구체적 근거 제시 없이 ‘북한 관련설’을 잇따라 제기한 바 있다.

후지TV와 산케이신문은 지난 10일과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물자수출 규정 위반 단속 실적 자료를 멋대로 해석해 한국에서 무기로 전용 가능한 전략물자가 밀수출된 사례라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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