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현장 방문…“남은 실종자 1명 하루빨리 찾아야”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하는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을 방문,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19.9.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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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날 오후 라슬로 꾀비르 헝가리 국회의장과 함께 사고 현장 인근 강가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해 헌화하고 애도했다.
지난 5월 다뉴브강 한가운데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2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사고 이후 국내 5부 요인 중 현장을 직접 찾은 인사는 문 의장이 처음이다.
추모 행사에는 문 의장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신창현, 자유한국당 황영철,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도 함께했다.
문 의장은 추도 이후 사고 당시 상황을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로부터 전해 듣고는 한동안 혀를 차며 안타까워했다.
문 의장은 앞서 꾀비르 의장과의 면담에서 침몰사고에 대한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책임규명을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어 헝가리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야노쉬 아데르 대통령과도 비공개로 면담했다.
문 의장은 면담에서 사고수습이 원활히 마무리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아직 발견하지 못한 한국인 실종자 1명도 하루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당부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데르 대통령은 “유람선 사고에 헝가리 국민도 깊은 충격에 빠졌다”며 “날씨가 안 좋았다 하더라도 인재(人災)의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한 국회 관계자가 전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이어 “사고 원인 규명 등 사후조치를 철저히 한다 해도 희생자의 목숨을 되돌릴 수 없어 안타깝다”며 “헝가리 정부는 마지막까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한국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더욱 안전한 관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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