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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곧 사람… 오늘도 글에서 영혼의 무늬를 건져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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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1-22 03:14 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24> 최원현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지난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수필가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최 이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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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수필가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최 이사장의 모습.

지난 11일 오후 한국수필가협회 창립 50주년 행사가 있었다. 수필계의 종가인 한국수필가협회는 1971년 2월 창립돼 반세기 동안 성숙한 내적 역량을 쌓아 왔는데,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한 최원현 이사장의 소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한국수필가협회는 범수필문학 단체로 시작했습니다. 수필가라면 누구나 들어와 활동할 수 있지요. 수필문학의 중흥과 대중화를 위해 선배님들이 이루어 온 업적이 너무도 큽니다.”

이러한 업적 위에서 이제 수필은 한국문학의 주변부를 벗어나 자신만의 문학적 위상을 확고하게 확보하면서 미래 문학으로서의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문단에는 30종을 훌쩍 넘는 수필 전문지를 비롯해 많은 문예지에서 수필을 싣고 있다. 또한 수필 문단에서는 출신 작가를 중심으로 저마다 문학회를 만들어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수필문학의 일대 융흥기라고 할 만하다.
최원현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은 “서양의 에세이와 또 다른 우리의 수필은 시조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문학”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틀림없이 가장 중요한 문학 장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 이사장이 생전 수필계 거목 고 조경희 선생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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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현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은 “서양의 에세이와 또 다른 우리의 수필은 시조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문학”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틀림없이 가장 중요한 문학 장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 이사장이 생전 수필계 거목 고 조경희 선생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최원현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은 “서양의 에세이와 또 다른 우리의 수필은 시조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문학”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틀림없이 가장 중요한 문학 장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 이사장이 생전 수필계 거목 고 안병욱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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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현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은 “서양의 에세이와 또 다른 우리의 수필은 시조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문학”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틀림없이 가장 중요한 문학 장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 이사장이 생전 수필계 거목 고 안병욱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신앙과 문학이라는 두 줄기의 큰 빛

최 이사장은 1951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돌 무렵에 아버지를,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살아온 전형적인 천애고아의 삶을 고조곤히 들려주었다. “제게 유년 시절은 그냥 그리움일 뿐입니다. 학창 시절은 슬픔과 아픔의 시간이고요.”

늘 추위를 느끼듯 외로움을 탔던 ‘소년 최원현’은 그래서인지 외조부모님 밑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기억한다. 외할머니는 어린 소년을 기르시고 신앙으로 이끈 분이셨다. 그 자체로 어머니셨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큰아버지 댁으로 간 소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내디딘 삶의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 후광이라고는 전무했던 그를 감싸준 두 줄기의 큰 빛은 신앙과 문학이었다.

“80년대 중반에 우연히 보게 된 신문광고 하나가 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문학이라는 이름의 평생지기를 만나게 된 거지요.” 그는 문예진흥원 개최 문학 강좌 광고를 보고 찾아가 거기서 수필가 서정범 교수를 만난다. 서 교수에 의해 ‘한국수필’ 초회 추천을 받은 그는 그때부터 수필이 자신의 삶이 됐고 지금까지 30년 넘게 수필가로 살아올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1987년 초회 추천을 받은 그가 이제는 ‘한국수필’의 발행인이 됐으니, 장강대하처럼 흐른 수필의 시간이 풍요롭기만 하다. “1971년 4월 당시 한국수필가협회 회장이셨던 조경희 선생님께서 ‘수필문예’라는 이름으로 창간하셔서 6호까지 나오다가 1975년 3월 7호부터 계간 ‘한국수필’로 제호를 바꾸어 창간호를 낸 후 2021년 12월호로 통권 322호를 낸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역사의 수필문학 전문 잡지입니다.”
그동안 최 이사장이 세상에 내놓은 수필집, 문학평론집, 인터뷰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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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최 이사장이 세상에 내놓은 수필집, 문학평론집, 인터뷰집 등.

●삶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문학

한국문학에서 수필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 수필은 어떤 수준과 위상을 가지고 있을까? 독자들이 많이 궁금해할 것 같다. “시대가 변하면서 빠르고 쉽고 편한 것을 추구하다 보니 문학도 그러한 경향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문학의 본질이 바뀔 수는 없고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문학도 발전해야 할 텐데 수필은 요즘 시대에 형식과 길이와 내용에서 가장 잘 맞는 문학이라고 생각됩니다.”

최 이사장은 다만 수필가들이 양산되는 경향이 있고 수필 전문지가 많다 보니 신인 등단이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