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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성매매 연상 행위도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성매매 연상 행위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5-27 00:55
업데이트 2022-05-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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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하는 日극우세력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하는 日극우세력. 유튜브 캡처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하는 日극우세력. 유튜브 캡처
일본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연상시키는 ‘풍선인형’이 등장했다.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은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한다”는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행사는 일본 극우 정치 세력인 ‘일본제일당’ 주최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2022 도쿄 트리엔날레’다.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 행사 당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다.

퍼포먼스를 펼친 남성은 ‘일본제일당’의 사쿠라이 마코토다.

혐한 인사로 잘 알려진 마코토는 반한 인종주의 단체인 재특회(자이니치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회장을 지냈다.

그는 앞서 평화의 소녀상 조롱 퍼포먼스로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함과 동시에 혐한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의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한국 취재진을 대놓고 조롱하는가 하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위안부와 역사를 조롱하는 전시회도 열었다.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하는 日극우세력. 유튜브 캡처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하는 日극우세력. 유튜브 캡처
‘평화의 소녀상’ 희화화…성매매 연상 행위
영상에서 마코토는 흰색 저고리와 검정색 긴 치마 차림으로 등장한다. 어깨에는 노란색 종이인형도 붙어 있다. 위안부 피해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을 희화화한 모습처럼 보인다.

이내 그는 흰 저고리, 검정 치마 차림의 풍선 인형들 사이에 앉아 인형에 바람을 불어 넣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남성이 쓰러져 있던 인형에 공기 주입기로 바람을 불어넣자 인형은 서서히 일어났다. 바람이 다 들어간 인형은 다리를 벌린 채 의자에 앉은 모양이 된다.

마코토는 “실제 소녀상은 여기(어깨에) 잉꼬가 앉아 있던 것 같은데, 장난감 돈으로 만든 거다. 당시 결코 강제 연행이 아니고 제대로 대가를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행사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하는 日극우세력. 그는 풍선 인형들 사이에 앉아 인형에 바람을 불어 넣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JTBC 보도 캡처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하는 日극우세력. 그는 풍선 인형들 사이에 앉아 인형에 바람을 불어 넣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JTBC 보도 캡처
사쿠라이 마코토, 과거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도
사쿠라이 마코토는 과거 방송인 김구라를 만난적도 있다.

한 프로그램에서 김구라와 역사학자 심용환은 사쿠라이 마코토를 만나기 위해 ‘일본제일당’을 찾았고, 그곳에서 듣기에도 힘든 혐한 발언을 들었다.
‘일본제일당’의 사쿠라이 마코토. 방송 캡처
‘일본제일당’의 사쿠라이 마코토. 방송 캡처
당시 마코토는 김구라에게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적이 없다. 확실하게 ‘매춘부’라고 통역해 달라“며 ”위안부는 전쟁 중에 돈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그건 아니다”라고 분노하며 단호하게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후원금을 내고 댓글도 달았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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