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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하는 푸틴 “서방 제재 몰상식… 브릭스, 독자 경제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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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6-23 14:42 유럽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친러 중국·인도·브라질·남아공에 자급자족 경제권 제안

“서방 제재가 모든 나라 안녕에 부정적 영향”
“30억 인구에 GDP 25%, 서방 맞서 단결”
“브릭스 통화 기반 기축통화도 만들자”
“서방 의존않는 국제결제망·물류망 창설”
서방, 우크라 침공 러 SWIFT 결제망서 퇴출
시진핑 “달러화 지위 이용 제재는 재앙”
‘나치 소련침공 81주년’ 행사서 국방장관과 대화하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나치 독일의 옛 소련 침공 81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 헌화 행사에 참석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2.6.23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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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 소련침공 81주년’ 행사서 국방장관과 대화하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나치 독일의 옛 소련 침공 81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 헌화 행사에 참석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2.6.23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화상 연설하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맹비난하고 브릭스 독자 경제권에 대한 계획을 천명했다. 2022.6.23 베이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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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 화상 연설하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맹비난하고 브릭스 독자 경제권에 대한 계획을 천명했다. 2022.6.23 베이징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을 상대로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맹비난하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독자 경제권에 대한 계획을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제재는 몰상식하다”고 혹평했다. 

“올해 3개월간 러-브릭스 무역 38%↑”

푸틴 대통령은 22일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영상으로 진행한 브릭스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서방은 시장 경제와 자유 무역, 사유재산의 불가침성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치적인 목적을 띤 제재를 끊임없이 도입하는 한편 경쟁국에 압력을 행사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서방은 상식과 기본 경제 논리에 반해 국제 사회의 이익을 약화하고, 모든 나라 국민의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브릭스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가 “세계 인구 30억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20%,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브릭스가 회원국 간 협력과 단결을 통해 서방에 맞설 자체적인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러시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의 무역이 38% 증가해 450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했다”고 소개하며 러시아 재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의 관계가 최근 부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치 소련침공 81주년에 국가안보회의 주재하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의 옛 소련 침공 81주년인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화상을 통해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6.23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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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 소련침공 81주년에 국가안보회의 주재하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나치 독일의 옛 소련 침공 81주년인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화상을 통해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6.23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中·인도, 유럽 수출 끊긴 러 원유
값싸게 낚아채며 러 구원투수로


러시아는 실제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부과한 징벌적 제재로 서방과의 무역이 급감하자, 중국, 인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최대 시장인 유럽으로의 수출이 끊긴 러시아산 원유를 큰 폭의 할인가로 낚아채며 에너지 수출이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러시아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서방의 금융 제재에 대항한 브릭스 회원국 간 국제결제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신뢰할만한 대안적 국제결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금융정보전달시스템’은 브릭스 회원국 은행과 연동될 수 있고, (러시아 최대 결제시스템인) ‘미르’(MIR)는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브릭스 통화에 기반한 국제적 기축통화 창설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재계가 브릭스 회원국 재계와 협력해 교통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으며, 물류망 재조정과 새로운 생산망 창설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서방에 맞선 브릭스의 독자 경제 체제 구축이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됐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가 스위프트 결제망을 대체할 국제결제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또 자국 금융기관들이 중국의 독자적 국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인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나치독일 침공 81주년’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는 푸틴 대통령 나치 독일이 옛 소련을 침공한 지 81년이 되는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모스크바의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고 있다. 1941년 6월 22일 나치 독일이 선전포고 없이 옛 소련을 침공하며 시작된 독소전쟁은 1945년 나치 독일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2022.6.23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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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독일 침공 81주년’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는 푸틴 대통령
나치 독일이 옛 소련을 침공한 지 81년이 되는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모스크바의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고 있다. 1941년 6월 22일 나치 독일이 선전포고 없이 옛 소련을 침공하며 시작된 독소전쟁은 1945년 나치 독일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2022.6.23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우린 미·EU 금융시스템 쓸 필요가 없어”
“中 화폐 기초로 하든 독자 결제망하자”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수석은 글로벌타임스에 “브릭스 회원국과 다른 이해 당사국들은 독자적인 국제결제시스템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것이 중국 화폐에 기초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화폐를 사용할 것인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주재하는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린 논의를 하기를 바란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정보의 이동이고, 우리는 국가 화폐의 광범위한 사용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금융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하고 국제 금융·화폐 시스템의 주도적 지위를 이용하는 자의적 제재는 자신을 해칠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에 재앙을 초래한다”며 미국의 금융제재를 비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신문 DB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신문 DB

폭격에 살아 남았지만 남은 건 폐허 뿐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북쪽 외곽의 폭격 피해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완전히 파괴된 건물 앞에 서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14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곳으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곳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동남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되면서 전쟁을 피해 키이우를 떠났던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폭격 피해지역의 주민들은  부서진 집에서 쓸 수 있는 가재도구만 수습하고 있다. 2022.6.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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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에 살아 남았지만 남은 건 폐허 뿐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북쪽 외곽의 폭격 피해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완전히 파괴된 건물 앞에 서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14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곳으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곳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동남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되면서 전쟁을 피해 키이우를 떠났던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폭격 피해지역의 주민들은 부서진 집에서 쓸 수 있는 가재도구만 수습하고 있다. 2022.6.11 연합뉴스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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