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서 청년세대에 전파
경찰 미리 알고 경비·쇼핑몰 폐쇄
해외 특파원들 취재하다 연행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白紙)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교정에서 대학생들이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를 표명하고 있다.
버클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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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제안자가 “당국에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 화재 사고 사과와 오프라인 수업 재개, 유전자증폭(PCR) 검사 중단을 요청하자”고 덧붙이자 채팅방 입장자 3000여명 중 수십명이 곧바로 지지 댓글을 달았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白紙)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 밖에서 신장위구르 독립 단체를 이끄는 술레이만 아지즈(왼쪽)가 지난 24일 중국 신장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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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당국도 시위 확산을 막고자 공권력을 동원해 총력전에 나섰다. 온라인을 통해 시위 계획이 공개된 곳마다 경찰이 미리 나와 경비를 펼쳤고, 해당 지역 쇼핑몰도 조기에 문을 닫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9일 “중국 경찰이 상하이와 베이징, 항저우 등 도심 정류장과 거리에서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 설치 여부를 단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白紙)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홍콩의 대학생들이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백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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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7일 저녁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BBC 방송 기자에 이어 스위스 공영방송 RTS 미하엘 포이커 특파원도 공안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촬영기자도 함께 연행돼 유치장에 구금됐으나 금세 풀려났다고 RTS는 보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2022-11-30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