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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또 날다, 조재호 ‘헐크’ 강동궁 잡고 8개월 만에 “2승이요~”

‘슈퍼맨’ 또 날다, 조재호 ‘헐크’ 강동궁 잡고 8개월 만에 “2승이요~”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2-08 23:58
업데이트 2023-02-0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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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 ‘절친’ 강동궁 4-1 제압하고 국내 두 번째 멀티 챔피언으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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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가 8일 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동궁을 제압하고 시즌 2승,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주먹을 불끈쥐며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가 8일 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동궁을 제압하고 시즌 2승,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주먹을 불끈쥐며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8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2022~23시즌 정규투어 결승전(7전4선승제)은 시작 전부터 화제가 넘쳐났다. 이날 결승은 2020~21시즌 3차 대회였던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서삼일-서현민) 이후 2년 1개월 만에 순수 국내파끼리 맞붙은 대결이었다.

이후로는 프레데릭 쿠드롱를 비롯해 에디 레펜스(이상 벨기에), 마 민 캄(베트남) 등 내로라 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줄곧 결승 테이블의 한 쪽을 점령했다.

무엇보다 80년 동갑내기 ‘절친’인 강동궁과 조재호라는 걸출한 PBA 스타들이 맞선 이날의 ‘매치업’이 무게감을 뽐냈다. 투어 통산 2승에 멈춰선 지 598일째인 강동궁,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2승 고지를 노크한 조재호의 투어 통산 첫 세트제 맞대결도 가뜩이나 달궈진 관심에 기름을 끼얹었다. 나란히 네 번째 오른 결승. 결국 1시간 50분에 걸친 접전 끝에 웃은 자는 조재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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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가 8일 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동궁을 제압하고 시즌 2승,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큐를 들어올리며 포효하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가 8일 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동궁을 제압하고 시즌 2승,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큐를 들어올리며 포효하고 있다. [PBA 제공]
‘슈퍼맨’ 조재호가 ‘헐크’ 강동궁을 4-1(15-2 9-15 15-12 15-13 15-14)로 제압하고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상금은 1억원. 올 시즌 8개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2승을 달성한 조재호는 국내 선수 중 강동궁에 이어 두 번째 ‘다승 챔피언(2승)’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도 2억 2500만원을 쌓으면서 다비드 사파타(1억 4150만원), 쿠드롱(1억 3250만원)을 끌어내리고 부문 1위로 우뚝 올라섰다. 랭킹포인트 역시 26만 1500점으로 1위에 올라 다음달 펼쳐지는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에서 톱시드를 차지하게 됐다.

조재호는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강동궁이 초반 3이닝을 공타로 돌아서는 동안 뱅크샷 1개를 묶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7-0으로 크게 리드를 잡았다.

강동궁이 3뱅크샷으로 첫 득점을 올린 네 번째 이닝, 조재호는 뒤돌리기 대회전으로 시작해 옆돌리기 등으로 순식간에 8연타를 몰아쳐 시작 14분 만에 강동궁을 단 2점에 묶어놓은 채 첫 세트를 가져왔다. 강동궁의 1세트 득점은 두 점짜리 뱅크샷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첫 세트를 빼앗긴 강동궁도 반격에 나섰다. 초반 다섯 점을 쌓아 대등한 경기를 이어간 뒤 다시 4이닝 공타에 빠지는 바람에 5-8로 역전당했지만 6이닝부터 원뱅크 넣어치기 등으로 대거 10점을 쓸어담아 1점을 보태는 데 그친 조재호를 돌려세웠다.

팽팽하게 밀고 당길 것 같은 승부는 3세트 들어 기울었다. 치고받는 공방 끝에 15-12, 석 점차로 세트 2-1의 리드를 잡은 조재호는 네 번째 세트 7이닝째 강동궁의 9연타를 얻어맞고 9-13까지 밀렸지만 짧은 뒤돌리기로 13-13 동점을 만든 뒤 잇단 왼쪽 뒤돌리기 2방으로 한 세트를 더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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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가 8일 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시즌 2승,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맞상대였던 강동궁의 축하를 받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가 8일 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시즌 2승,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맞상대였던 강동궁의 축하를 받고 있다. [PBA 제공]
한 번 오른 조재호의 기세는 장타 대결로 이어진 5번째 세트를 마지막 세트로 만들었다. 첫 이닝 7연타를 뿜어내 2이닝까지 8-2로 앞서가던 조재호는 4이닝째 강동궁의 7연타에 주춤했지만 14-14의 팽팽한 상황에서 두 번째 맞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원뱅크 비껴치기로 마무리하고 포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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