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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여친 알몸사진 수백장 인쇄해 길거리에 마구 뿌린 日40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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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3-03-19 08:20 일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열받아서 곤란하게 만들려 했다” 경찰 진술
작년 日 리벤지 포르노 신고건수 ‘역대 최다’

일본 도쿄도 최대 유흥가 밀집지역인 신주쿠 가부키초.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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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도 최대 유흥가 밀집지역인 신주쿠 가부키초.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서울신문DB

지난해 일본에서 역대 가장 많은 ‘리벤지(복수) 포르노’ 범죄가 발생한 가운데 40대 회사원이 헤어진 여성의 알몸 사진을 종이에 인쇄해 저녁 시간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거리에 뿌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이 보복을 위해 성적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터넷 등 유포하는 것을 뜻한다.

19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나라현 다카다경찰서 등은 지난 17일 과거에 사귀었던 여성의 성적 이미지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살포한 혐의로 회사원 A(49·야마토타카다시 거주)씨를 체포했다.

A씨에게는 명예훼손과 리벤지 포르노 피해방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가시바시에서 과거에 사귀었던 여성(40대)의 얼굴과 알몸 등 화상을 356장 프린트한 뒤 이를 사람들이 지나는 도로에서 마구잡이로 살포했다.

그는 경찰에서 “한때 교제했던 여성에게 열을 받아서 곤란하게 만들려고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리벤지 포르노 건수는 1728건으로 전년 대비 100건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6년 연속 최대치 경신이다.

피해자는 20대가 726건에 연루돼 가장 많았고 19세 이하도 475건에 달했다. 70대 이상도 7건이었다. 80% 이상이 여성인 가운데 남성 피해자도 해마다 늘어 4년 전의 2.6배로 치솟았다.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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