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급식카드 학생 언제든지 무료로 빵 먹을 수 있어.
곽광규 사장 “내아이라는 마음으로 무료 제공 시작”
‘빵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서 눈치보지 말고 먹으세요’경남 산청군에 있는 파리바게뜨 경남 산청점은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빵을 제공하는 빵 나눔을 최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동급식카드 학생들에게 빵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리바게뜨 산청점 곽광규 대표. 산청군 제공
아동급식카드가 있는 산청군 지역 초·중·고 학생은 언제든지 매장을 방문해 카드를 보여주고 먹고 싶은 빵을 골라 먹거나 가져가도 된다.
가격이나 수량에 제한이 없어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매장 영업을 마치는 오후 9시 30분 이전에 언제든지 방문하면 된다.
곽 대표는 “아이들이 편하게 찾아와 눈치보지 않고 먹고싶은 빵을 먹으면 좋겠다”며 “이같은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형 안내 홍보물을 만들어 매장 유리벽에 붙여 홍보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으로 근무하며 산청점 매장을 관리하다 2015년 인수해 부인과 함께 운영한다. 부인은 결혼 전에 산청점 매장에 제조기사로 파견돼 근무했다. 곽 대표가 매장관리를 할 당시 부인을 만나 결혼으로 이어졌고 아들 형제(10살, 4살)를 두었다.
곽 대표 부부는 매일 매장 영업을 마치고 남은 빵은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현물을 지정 기탁하는 ‘드림스타트 생일케이크 지원’을 하는 등 기부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곽 대표는 “어려운 사람들과 나눔을 힘이 닿는데 까지 하자고 아내와 약속했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이 내 아이처럼 부담없이 빵을 맛있게 먹고 갈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산청군에 따르면 산청지역 초·중·고 아동급식카드 대상 학생은 모두 240여명으로 이 가운데 파리바게뜨가 있는 읍내에 거주하는 학생은 60여명으로 파악됐다.
산청 강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