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보완 ‘노사정 일자리창출 서울협약’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이 내년에 임금피크제와 정년퇴직으로 생기는 일자리에 청년 1천6명을 채용하기로 했다.서울시는 15일 프레스센터에서 박원순 시장과 박태주 노사정 서울모델협의회 위원장, 박승흡 서울시일자리위원회 공동위원장, 19개 투자·출자·출연기관 노사 대표가 모여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노·사·정 서울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에 투자·출연기관들이 임금피크제 적용으로 490명, 정년퇴직으로 520명 등 1천10명을 신규채용할 여지가 생기는데 이 중 1천6명을 청년으로 채운다. 이는 법적 청년의무고용인원(정원의 3%)인 660명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들 기관은 2020년까지 임금피크제와 정년퇴직으로 빈 자리에 4천61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한다. 또 지하철 보안관과 안내질서 도우미, 시니어보안관, 인턴기관사 등 신규사업으로 5년간 5천191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모두 9천800여명을 채용한다.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도입 기관의 임원들은 연봉의 5%를 반납,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잣돈으로 활용한다.
비는 사무공간과 빈 임대매장은 청년 창업자에게 저가에 임대한다. 임금피크제를 적용받은 근로자의 상실감을 보상해주기 위해 정년퇴직 예정자에 대한 교육비 지원을 1인당 연 20만∼9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 이상으로 늘리고 인생이모작지원센터 등을 통해 제2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내년에는 일과 가정 양립을 보장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과 임금을 함께 줄이는 등 서울형 근로시간 단축 모델을 만든다. 청소용역과 시설·경비 등 비정규직 근로자 1천400명은 2017년까지 단계별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승강장 안전문 안전관리 업무 등은 지하철 공사 통합시 직영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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