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한명숙 첫 회동… 선거법 개정 합의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2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女·女대표’에 쏠린 눈
한나라당 박근혜(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국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만나 4·11 총선에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한나라당 박근혜(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국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만나 4·11 총선에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취임 인사차 방문한 한 대표에게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공천을 힘있는 몇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하고 “국민경선이 부작용 없이 정착되려면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해야 되는데 총선까지 시간이 별로 없는 만큼 양당이 하루빨리 선거법 개정 논의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관련 입법 추진을 제의했다.
한 대표도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폭발적”이라면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면 국민 뜻에 맞는 공천혁명이 이뤄지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여야 대표들의 이 같은 논의에 따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총선에 대비한 선거법 개정 등 제도 마련에 착수할 전망이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여야가 의견을 달리해 논의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지난 15일 전당대회에 앞서 민주당이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투표 경선 방식을 언급하며 “모바일 투표는 많은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워 참여가 높았다.”면서 “공천할 때에도 모바일 투표를 할 예정인데 어느 지역에 사는 사람인지를 밝히기가 어려운 만큼 정보통신망법이나 선거법 등이 개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모바일 투표가 투표 결과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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