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무성 공천 고심… 텃밭 대구 막바지 경합

새누리 김무성 공천 고심… 텃밭 대구 막바지 경합

입력 2012-03-11 00:00
수정 2012-03-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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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5% 컷오프’ 불합리시 공심위 재량 조정 주목

새누리당이 영남권 공천의 최대 난제인 김무성(부산 남구을ㆍ4선) 의원의 공천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김 의원은 원칙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되는 ‘하위 25% 컷오프’ 범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 탈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공천위는 9일 4차 공천 발표에서도 결론을 유보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11일 “부산.경남(PK)에서 노풍(노무현 바람)이 거센데 지역의 거물인 김 의원이 배제되면 PK(부산경남) 선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과 그가 무소속 또는 신당 창당 등을 통해 출마할 경우의 파장을 고려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천위 일각에서는 올해 초 ‘하위 25% 컷오프 전국 권역별 적용’ 논란 당시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조사결과 특정 지역이 불합리하게 나올 경우 공심위에서 다시 논의를 해 재량권을 갖고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내린 결론을 원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경우 ‘하위 25% 컷오프’에 걸린 현역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데도 원칙만 적용한다면 부산 선거가 어려워질 수 있어 정치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한 공천위원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칙대로라면 김 의원이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고민은 여러 가지로 하고 있다. 곧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해 김 의원 공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함께 김 의원에 공천을 주지 못할 경우, 차선책으로 ‘약체후보 공천설’도 당 안팎에서 거론된다.

김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온 뒤에도 당선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 교육감 3선 경력의 설동근 전 교육부 1차관을 전략공천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공천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이 당선 이후 한나라당에 복당, 당의 대선가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자는 속내가 깔려있다.

이와 함께 텃밭인 대구의 공천을 놓고 막바지 경합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천위는 대구의 경우, 친이(친이명박)계 주호영 의원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친이 이명규(대구북갑) 의원도 대안부재를 들어 공천을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동구갑은 서울 고검 검사 출신인 서모 변호사의 이름이 나왔으나 “1996년 청주지검 제천지청 재직 시절 음주와 관련해 검사장 경고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 변호사측은 “1996년에는 수원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했다”며 “청주지검 제천지청 근무는 1986∼1987년이었는데 그 당시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종근 의원의 달서갑에는 홍지만 전 SBS 앵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텃밭인 대구 등지에서 당 사무처 출신을 1명은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노동조합은 11일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일선 당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사무처 당직자의 지역구 공천이 필요하다”며 사무처 노조 전원의 이름으로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의 대구동구갑 전략공천을 공천위에 요구했다.

이 행정실장은 22년간 당료를 하며 중앙당 조직국장과 국회 정책연구원(1급)을 거쳤다. 실제 새누리당은 지난 8년간 사무처의 현직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초미의 관심지역인 서울 강남벨트의 경우 ‘돈봉투’를 폭로한 고승덕(서초을) 의원의 강북 지역구로 재배치하는 쪽으로 접점을 찾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 재배치가 거론됐던 조윤선 의원의 경우, 과천ㆍ의왕 외에도 교육열이 뛰어나 ‘강북의 강남’으로 불리는 노원병 지역구로 재배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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