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수도권 공략..‘정권심판론’ 부각

한명숙, 수도권 공략..‘정권심판론’ 부각

입력 2012-03-31 00:00
수정 2012-03-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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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9대 총선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번째 주말을 맞은 31일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집중공략했다.

한 대표는 서울 관악구와 경기 과천ㆍ의왕, 안양, 안산, 화성 등 총 9개 지역을 누비며 주말 나들이객과 가족 단위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대 입구와 관악산 입구에서 등산객들을 만나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유기홍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날 유세의 포인트도 ‘정권심판론’이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만든 4년은 부자들에게 100조원에 가까운 세금을 깎아주고, 재벌규제를 다 풀어주는 세상이었다”며 “재벌들은 자영업자의 고유업종까지 차고 들어왔고, 물가는 폭등했다”고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한나라당이 왜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꿨나. 국민이 절망을 느끼고 선거철이 되니 표를 얻기 힘들어서 바꾼 것이다”며 “간판 바꾸고 옷 바꾼다고 검은 속살이 하얗게 되나. 속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각된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해 “지금이라도 민간인을 마구 사찰해서 국민을 힘들게 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을 지역과 경기 안산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공동 유세를 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관악을 유세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언급한 뒤 “보수가 여전히 부패로 망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어 진보적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민주당 손학규 특별선대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을과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등의 ‘강북벨트’를 돌며 후보자들을 지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새누리당이 제안한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기로 했다.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명박 정부의 사조직이 만들어져 광범위하게 민간인의 뒷조사를 한 것이 드러났다”며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하고 청문회도 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박 본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민간인 사찰 조직을 만들라고 지시를 했는지, 사찰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은폐를 지시했는지, 자신이 ‘몸통’이라고 주장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꼬리자르기를 지시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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