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로켓 궤도 추척’ 이지스함 서해상 배치

軍, ‘北로켓 궤도 추척’ 이지스함 서해상 배치

입력 2012-12-08 00:00
수정 2012-12-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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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주입시 조기경보기 출격ㆍ초기대응반 운영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추적하기 위해 탐지거리 1천㎞에 달하는 첨단레이더(SPY-1)가 장착된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서해 상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8일 “북한의 로켓 궤적을 추적할 이지스함 2척을 서해 상에 대기시켰다”면서 “나머지 이지스함 1척도 서해를 향해 곧 출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로켓 연료 주입이 확인되면 (대기 중이던)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우리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이지스함이 모두 작전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은 1단 추진체와 페어링(덮개)이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서 대기하면서 로켓 궤적을 추적하고 추진체 등의 낙하지점을 포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북한은 중국, 싱가포르, 유럽 등에 항공고시보(Notice to Airman)를 통해 1단 추진체는 전북 부안 격포항 서쪽 약 140㎞ 해역에, 페어링은 제주도 서쪽 약 88㎞의 해역에 떨어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 로켓 궤적을 발사 54초 만에 탐지한 세종대왕함이 1단 추진체 낙하 부근 해역, 율곡이이함은 페어링 낙하 부근 해역, 서애류성룡함은 제주도 남방 해상에서 각각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북한의 로켓 연료 주입이 확인되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2대가 출격하고 통합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가 초기대응반으로 전환됐다.

군 관계자는 “통합 TF는 준장급이 팀장을 맡고 10명 이내의 인력으로 구성됐지만 초기대응반은 소장급의 지휘 하에 약 100명의 인력으로 편성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로켓) 발사장 내에 있는 연료저장소 2곳에 로켓 연료를 채우는 작업이 끝나는 대로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저장소와 로켓을 연결하는 연료 파이프가 발사장 지하에 설치돼 있어 실제 주입 작업을 포착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은 발사대에 장거리 로켓의 장착을 끝내고 7일 발사장 내에 있는 연료저장소 2곳에 로켓 연료(추진체)를 채우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로켓 발사 예정일(10~22일) 첫날인 10일 전에 연료 주입을 끝내고 기상상황 등을 봐가며 발사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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