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6 연합뉴스
이낙연 총리는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건의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은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인사청문회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몰랐고,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다음 달 2~3일 이틀 동안 열린다.
이 총리는 “검증 절차로서 가장 중요한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국회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 또 저의 판단을 종합해서 대통령에게 말할 기회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진학 및 대학원 장학금 지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동년배 학생들이 가졌을 실망감이나 분노에 저도 아프도록 공감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사회를 기대했던 국민들도 많은 아픔을 겪고 계실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고 이 의혹이 사실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검증과는 별개로 우리 학생들이 이미 받았을 상처는 정부에게는 또 다른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다음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하느냐’는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무슨 준비를 하겠습니까. 그런 것 없다”면서 “총리로서 소명을 다하고자 할 뿐”이라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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