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동의 없으면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

이재명 “국민 동의 없으면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12-03 20:03
수정 2021-12-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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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자 아닌 일꾼인 대리인의 자세”
“내 신념에 부합해도 국민 동의 않으면
하지 않는 게 옳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2.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2.3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민들과 거리를 걷다가 한 즉석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게 지배자가 아닌 일꾼인 대리인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철회한 데 이어 국토보유세, 기본소득 공약 철회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비록 이재명이 내 신념에 부합해서 주장하는 정책들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이 이해 못 하고 동의 못 하면 하지 않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국민의 동의 하에 성과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3 연합뉴스
다만 “이재명이 주장하는 각종 정책은 국민에게 필요하고, 이 나라의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데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동의할 때까지 충실히 설명해 드리고 의견을 모아서 하겠다”며 설득도 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그러면서 “모두가 동의하는 길은 정치가 아니다. 그러면 고난이 왜 필요하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모두가 원하는 길을 만드는 것, 소위 민생 개혁하는 것 그게 정치인의 할 일”이라고도 했다.

또 “정치인을 믿지 말라. 이재명도 믿지 말라”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최소한 여러분의 신뢰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여러분이 맡긴 권한은 오로지 여러분의 삶 개선을 위해 썼다”며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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