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 2년만에 데탕트..참게찜 나누며 화기애애한 오찬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27일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멀어진 김무성 의원을 만나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27일 오후 새누리당 부산시당 강당에서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여 김무성의원(왼쪽), 김형오 전국회의장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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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4ㆍ11공천 탈락에도 불구하고 백의종군을 선언, 당내의 연쇄탈당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이 박 위원장에게 “수고가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박 위원장은 “애 많이 쓰신다고 들었어요. 감사합니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두 사람의 화해 무드는 오찬장에서 더 뚜렷해졌다.
박 위원장은 마주앉은 김무성ㆍ안경률 의원에게 “두 분께서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 선당후사의 마음을 써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부산 선거는 의미가 크다. 변화와 쇄신 뿐 아니라 화합과 통합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후보들이 전부 당선돼 선당후사의 결단을 해주신 분들께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서병수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해 “큰 힘이 돼주셨다. 후보들 사무소 개소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격려해주고 있다”고 하자 박 위원장은 “부산 사나이다움을 보여주셨다. 후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됐겠는가”라며 치켜세웠다.
이에 김 의원은 “저와 안 의원은 가장 오래 됐다. 정말 평생 동지처럼 지냈다”고 답했고 박 위원장은 “두 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 의원이 참게찜을 직접 까서 박 위원장의 접시에 놓자 박 위원장도 “김 의원께서도 하나 드시죠”라고 권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 12일 김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사흘 뒤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의 좌장으로 통했던 김 의원은 2009년 원내대표 추대건을 계기로 박 위원장과 멀어졌으며 이후 ‘세종시 정국’에서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지난 2년여간 두 사람 사이에는 전화통화도 없는 극심한 냉기류가 흘렀고 김 의원은 친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번 공천에서 친박 의원의 다수는 향후 대선가도에서의 정치적 역할을 고려해 김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불발됐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에게 “다 지난 일”이라며 야권의 도전이 거센 ‘낙동강벨트’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선거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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