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함 ‘탑건함’

세종대왕함 ‘탑건함’

입력 2010-08-04 00:00
수정 2010-08-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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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팩 7개국 19개 함정중 함포사격 1위

‘탑건(Top Gun)’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다국적 해군의 합동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이 함포사격 훈련에서 최고의 영예인 ‘탑건함’에 선정됐다. 해상 전투 때 함포사격이 곧 아군 전투함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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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함포사격 최우수함(Top Gun)에 선정된 해군 세종대왕함이 5인치 함포사격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0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함포사격 최우수함(Top Gun)에 선정된 해군 세종대왕함이 5인치 함포사격하는 모습.
연합뉴스
3일 해군에 따르면 세종대왕함은 지난달 12일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해상화력지원 훈련에서 7개국의 해군 함정 19척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참가국은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프랑스, 싱가포르 등 전통적인 해양강국들이다.

해상화력지원 훈련은 7.2㎞ 떨어진 표적에 각국의 함정이 5인치(127㎜) 함포를 5발씩 쏘아 표적으로부터의 오차거리의 합이 제일 작은 함정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단순한 순위측정을 위한 것이 아닌, 전투함의 생존을 위한 적 전함 격침 능력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훈련에서 세종대왕함은 참가함정 중 유일하게 오차합계가 100m 이내인 75m를 기록했다. 한국 해군의 우수한 사격 능력을 입증한 셈이다.

2008년 12월 취역한 세종대왕함은 SPY-1D(V)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첫 이지스 구축함으로, 동시에 1000여개의 표적 탐지 및 추적이 가능하고 그중 20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무장으로는 5인치 주포 1문과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 함대함, 함대공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를 보유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으로 작전현장에서 실전적이고 행동 가능한 훈련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8-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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