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 승부수…‘이기는 후보론’ 부각

安 단일화 승부수…‘이기는 후보론’ 부각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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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본격적인 단일화 룰 협상 국면에 돌입해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이기는 후보론’을 최대한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과거 대 미래 세력’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야권 지지층에게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상기시키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로서 안 후보의 경쟁력을 자연스레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조금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도 본선에 접어들면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며 “이기는 단일화가 가장 중요하고 민주통합당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 두 분의 대결이 아니라 박근혜 후보와의 대결”이라며 “저희는 안-박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거의 진 적이 없고 현재까지도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대(對) 박근혜 경쟁력’을 내세웠다.

안 후보도 전날 부산대 강연에서 “단일화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 이루려는 게 중요하다”며 “본선에서 누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단일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최근 안 후보 측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도 ‘이기는 단일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와의 1대 1 구도를 만들어 안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전날 부산 방문에서 “정수장학회 중심에 박 후보가 있다는 걸 모든 국민은 알고 있다”, “2008년 해양수산부를 없앤 법안을 공동발의한 분이 박 후보”라며 정수장학회와 해양수산부 문제를 고리로 박 후보에 대해 대립각을 바짝 세웠다.

안 후보 측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 수사기한 연장을 거부한 데 대해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와 박 후보의 연대 책임을 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앞으로 현 정부와 연결된 집권 세력에 대한 비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과거 대 미래 세력의 대결 구도가 좀 더 선명해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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