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선 앞둔 시기 北미사일 우려” 이례적 언급

文 “대선 앞둔 시기 北미사일 우려” 이례적 언급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2-01-11 22:28
수정 2022-01-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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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만에 미사일로 NSC 개최
무력시위 중단 촉구, 북풍 차단

북, 엿새만에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북, 엿새만에 탄도미사일 1발 발사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께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022.1.1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 “대선을 앞둔 시기에 연속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그간 대선 관련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임기 말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혼란기에 무력시위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북을 향해 중단 촉구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란 해석과 함께 ‘북풍’ 변수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이상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하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동안 북측의 무력시위 때마다 정부는 NSC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문 대통령의 별도 언급을 청와대가 공개한 것은 드문 일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는 것은 계속 표명해 온 것이고, 정치적 전환기에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7분쯤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범주에 드는 발사체를 동해로 발사했다. 지난 5일 이후 불과 엿새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체 최대 속도는 마하10(시속 1만 2240㎞) 내외, 비행거리는 700㎞ 이상, 최대 고도는 약 60㎞다.





2022-01-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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