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수원 아주대병원에 도착한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30일 새벽 정밀검진 직후 총상과 골절로 광범위한 근육.근막 괴사와 다량의 고름이 확인된 복부와 팔, 다리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은 석 선장의 상태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4시30분께 브리핑을 갖고 “석 선장의 복부 총상 부위와 우측 겨드랑이에서 허벅지까지 광범위한 근육과 근막 괴사, 다량의 고름 증세가 있어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고름이 배출되고 있는 부위를 포함해 배농증 및 염증괴사 조직을 광범위하게 약 15㎝ 가량 절개한 가운데 30일 오전 0시15분부터 3시간 가량 이뤄졌다.

정형외과 수술팀은 석 선장의 왼쪽 팔뼈의 개방성 분쇄골절 부위에서 뼈의 소실, 근육과 인대파열, 다량의 이물질을 확인하고 이 부위에 대해 제거술을 시행했다.

또 분쇄골절이 확인된 석 선장의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넓적다리 위에 일부 연부조직이 괴사한 것으로 드러나 환부에 대한 농양 제거술이 시행됐다.

이와 함께 양다리에 박힌 총알 2발을 제거하는 수술도 이뤄졌다.

유 병원장은 “이번 (수술 등) 치료의 핵심은 패혈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변들을 집중적으로 제거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치료계획에 대해서는 환자의 패혈증에 대한 집중치료를 해나가며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연부조직 및 골절 부위에 대한 단계적 수술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은 29일 오후 11시35분께 석 선장이 병원에 도착한 직후 가슴과 복부, 골반 등에 대한 CT 검사를 했고, 오만 현지 병원에서 이국종 중증외상센터장이 가져온 방사선 필름 등을 검토하는 정밀검진을 했다.

검진 결과 석 선장은 총상으로 인해 간과 대장 파열, 왼쪽 손목 위의 분쇄골절, 우측 무릎 위와 좌측 넓적다리 위에서 개발성 골절이 확인됐다.

이들 상처 부위 중 총상에 의해 여러 조각으로 분쇄된 외쪽 팔뼈와 대장과 간 파열 부위는 오만에서 앞서 수술이 진행됐다고 유 병원장은 설명했다.

유 병원장은 석 선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생명 지장 여부는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