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노조 13일 부분파업 ‘돌입’

전주시내버스 노조 13일 부분파업 ‘돌입’

입력 2012-03-12 00:00
수정 2012-03-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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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버스 노조가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는 12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월 동안 사측과 교섭을 벌이고 지난주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까지 진행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13일부터 쟁의행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동균 전북지부 사무국장은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방법은 공개하지 않겠다”며 “준법투쟁 이상 수준의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업 당일인 13일 오전 6시부터 민노총 소속 전주시내버스 조합원 653명이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부분파업이 시작되면 전주시내버스의 70%가 운행에 차질을 빚어 버스의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주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하루 평균 390여대로 이중 240여대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노사는 임·단협 48개 조항 중 39개 조항에 합의한 상태이며 단체교섭권, 유급휴일, 징계위원회 구성원 수 등 9개 조항에 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주요 쟁점 사항은 ▲교섭단체 인정 ▲유급휴일 ▲수당현실화 ▲정년연장 ▲노조전임자 등이다.

남상훈 민주버스본부 전북지회장은 “노조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임ㆍ단협 78개 조항을 48개로 줄이는 등 조정회의에 임했지만 사측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전주시는 이날 오후 남아 있는 9개 조항에 대한 협의를 위해 노사 양측 대표들과 협상 자리를 마련하고 중재에 나섰다.

이와 함께 파업에 대비해 대체버스 운행과 택시부제 해제, 버스운행 안내원 배치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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