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해’ 베이비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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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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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신생아 33%↑4만여명

올해 1월 신생아 수가 9개월 만에 4만명을 넘어섰다. 보통 1월은 학업에 유리하다는 부모의 판단 때문에 신생아 수가 늘어나지만 ‘흑룡 해’가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26일 통계청의 ‘2012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신생아 수는 4만 5400명으로 지난해 12월 3만 4100명에 비해 33.1%(1만 1300명)나 증가했다.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이나 취직에 유리하다며 1월에 적극 출산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1월 신생아 수는 많은 편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2005년 이후 1월 신생아 수가 올해보다 많았던 해는 2008년(4만 7600명)과 지난해(4만 6700명) 두 차례뿐이다.

올해 1월 신생아 수가 많은 것은 1월에 설을 맞은 ‘흑룡 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 수는 지난해 8월 3만 9400명 이후 매월 감소해 12월에는 3만 4000명대까지 줄었다. 상당수 부부가 ‘흑룡 해’에 아이를 낳기 위해 출산을 미룬 것으로 알려진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은 10개월 전 사회 여건에 영향을 받는 만큼 오는 9~10월 신생아 수를 봐야 ‘흑룡 해’와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03-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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