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으로 여성 가격…‘데이트 폭력’에 피해자 전치 12주 골절 중상
“헤어지자”에 여친 얼굴 마구 폭행 중상…30대男 징역 8개월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힌 30대 남성이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폭행을 피해 달아나는 피해자를 쫓아가 프라이팬을 동원해 추가 폭행을 가하는 잔인한 방식으로 옛 연인에게 전치 12주의 골절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이상훈 판사는 14일 상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39)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월2일 오전 5시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서부간선도로에서 자신이 운전하는 트럭에서 여자친구 A(34)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A씨가 “헤어지자”고 말한 데 격분해 차를 세우고, 조수석에 앉아 있던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이씨는 A씨가 트럭에서 내려 도망치자 뒤따라가 폭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씨가 트럭에 실려 있던 프라이팬으로 방어를 시도하자 이 프라이팬을 빼앗아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씨의 폭행으로 12주간 치료가 필요한 골절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현재 피고인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과 범행 동기 및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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