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산업진흥원 등 34대 1의 경쟁률 뚫고
성남시 중원구 여수대로 성남시청 전경.
1일 성남시의회 이기인(국민의힘) 시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이듬해인 2011년 4월 성남산업진흥원은 6급 상당 직원 2명을 채용했고 이들은 3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김인섭 씨의 아들이다.
김씨는 용도변경 특혜의혹이 제기된 백현동 아파트개발사업의 시행사에 영입돼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시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성남 수정구에서 횟집을 운영했는데 이 횟집에서 시 인사를 다 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기세가 등등했다”고 전했다.
다른 1명은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A씨의 아들이다.
A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로 구속기소 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소속이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성남산업진흥원이 2013년 2월 선발한 4명의 직원 가운데 1명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를 돕고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장까지 맡았던 B씨의 아들이다. B씨 아들 채용 당시 경쟁률은 35대 1이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의 선거를 도왔던 인사들의 자녀들이 3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에도 성남산업진흥원에 나란히 입사한 것은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외부인사들이 포함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법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