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잦은 상어 출몰, 상어 퇴치기까지… 정부, 8월까지 수상안전 총력전

동해안 잦은 상어 출몰, 상어 퇴치기까지… 정부, 8월까지 수상안전 총력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4-05-30 18:19
수정 2024-05-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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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계곡 물놀이 장소 등 2만 4000곳 집중 관리

5년간 122명 물놀이 중 인명피해
수영미숙·안전부주의·음주수영 많아
계곡 등 구명조끼 무료대여소 확대
CCTV·드론 확충해 사각지대 관리
상어 출몰 작년에만 29마리 급증
상어퇴치기·그물망 설치 대비키로
읍면동 전담공무원 지정 예찰 확대
“구명조끼 착용… 음주수영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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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연합뉴스
해운대 해수욕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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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해안이나 강에 서식하는 황소상어가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지만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소상어는 백상아리와 함께 대표적인 식인 상어로 꼽힌다. 미국 플로리다대 제공
얕은 해안이나 강에 서식하는 황소상어가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지만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소상어는 백상아리와 함께 대표적인 식인 상어로 꼽힌다.
미국 플로리다대 제공
정부가 다음 달부터 8월 말까지 여름철 수상 안전 총력전에 나선다. 계곡과 하천 물놀이 장소에 구명조끼 무료대여소를 늘리고 상어 출몰에 대비해 상어퇴치기 등 안전 관리 방안도 집중적으로 마련한다.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2024년 여름철 수상안전 대책’을 확정했다.

행정안전부는 8월 31일까지 ‘여름철 수상안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해수욕장 284곳과 하천·계곡 1083곳 등 물놀이 장소를 포함해 안전관리가 필요한 지역 2만 4260곳에 대해 중점 관리한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3년) 물놀이 사고로 12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수영미숙(13명)이었고 안전부주의, 음주수영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됐다. 2022년과 2019년에는 높은 파도(급류)로 10명이 피해를 봤다. 사고 장소는 계곡, 해수욕장, 하천·강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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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강원 양양 현남면의 한 해수욕장에서 30대 중국인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6일 강원 양양 현남면의 한 해수욕장에서 30대 중국인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는 해수욕장(94개), 하천·계곡(430개)이 가장 많았으며 수영장·워터파크·수중 레저는 경기도(606개), 서울(410개)로 많았다. 저수지(5023개), 연안해역(145개) 등 전체 수상안전 관리지역은 경북이 5728개로 최다였다.

이에 행안부는 인명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군구를 중심으로 중점 관리 지역을 선정하고, 계곡·하천 물놀이 장소에서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위험 구역에는 폐쇄회로(CC)TV를 확충해 촘촘한 안전관리에 나선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상어 출몰에 대비해 상어퇴치기나 그물망 설치 등 안전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지난해 동해안(강원 고성∼경북 포항)에서는 대형상어가 잡히거나 발견됐다는 신고가 29건이나 들어왔다. 2022년 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혼획 신고는 14건으로 청상아리 7건, 악상어 5건, 백상아리 1건, 청새리상어 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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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강원 속초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한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사체. 2023.6.23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23일 오전 강원 속초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한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사체. 2023.6.23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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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강원 양양군 수산항 동방 해상에서 발견된 악상어로 추정되는 상어 사체. 2023.7.1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1일 오전 강원 양양군 수산항 동방 해상에서 발견된 악상어로 추정되는 상어 사체. 2023.7.1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행안부는 구명환, 인명구조함 등의 노후 장비들을 교체하는 한편 지역자율방재단, 해양안전협회 등과 민·관 협업해 해수욕장 개장 이전에 안전요원을 조기 배치하고 CCTV·드론을 활용해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어린이 생존수영을 실습 중심으로 운영하고 방학 전 학생 수상안전교육도 필수로 시행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간부공무원을 지역책임관으로 파견해 현장 안전관리실태 등을 중점 점검하고 지자체는 읍면동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취약지역을 미리 살펴 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국민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상 인명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물에 들어갈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 상태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는 등 기본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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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자료사진. pexels 제공
상어 자료사진. pexel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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