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피안타 1실점… 두산 꺾어
프로야구 롯데 투수 이재곤의 승리 소감은 소박했다. “얼떨떨하다. 시즌 끝까지 1군에 남고 싶다.” 그게 다였다. 리그 최강 두산 타선을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막은 투수답지 않았다. 이재곤은 3일 잠실에서 두산 타선을 경기 내내 4안타 1볼넷으로 압도했다. 9회까지 공 93개밖에 안 던졌다. 데뷔 첫 완투승.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최근 4연승으로 4위 싸움에 청신호가 들어왔다.6회초엔 황재균이 이적 뒤 첫 솔로홈런을 때렸다. 홍성흔은 7회초 가운데 안타로 개인통산 1400안타(22번째) 고지에 올랐다.
광주에선 KIA가 LG를 12-3으로 눌렀다. 오랜만에 CK포가 제대로 가동됐다. 김상현과 최희섭이 홈런 한 개씩 터뜨렸다.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4승째. 이날 승리한 한화 류현진과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KIA는 LG를 한 게임 차로 밀어내고 5위가 됐다. 39일만의 5위 복귀다.
목동에선 한화가 넥센에 6-2로 이겼다. 한화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그것 자체로 한화의 필승공식이다. 류현진은 8이닝 4안타 1실점했다. 올 시즌 21게임 전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 행진이다. 대구에선 SK가 삼성에 7-4 역전승했다. SK는 3-3인 7회 김강민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김강민은 이날 사이클링히트에서 단타 한 개가 모자랐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삼성 3루수 조동찬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0-08-04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