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2회 코로나19 검사에서 40명 양성 반응 쏟아져
최신 코로나19 검사에서 40명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알리는 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페이지. EPL 홈페이지 캡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EPL은 2020~21시즌 들어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데 새해 들어 1주일에 두 번 횟수를 늘렸고 40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올시즌 최대 규모다.
EPL 사무국은 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에서는 현재 1주일에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달 28∼31일 선수단과 직원 1311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28명, 지난 1∼3일 984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1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주일 단위로 집계하면 40명에 달한다. EPL 사무국은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 숫자와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앞서 지난달 21∼27일 14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7차 검사에서 나온 18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가운데 1주일 사이 EPL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물론 1주일에 두 차례 검사하며 검사 표본이 늘어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시즌 EPL의 누적 확진자 수는 171명으로 늘었다. 획진자는 10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EPL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풀럼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며 에버턴-맨시티, 토트넘-풀럼, 번리-풀럼전 세 경기가 연기되기도 했다. 이에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브롬 감독 등 일부에서 리그 일시 중단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EPL 사무국은 시즌 중단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고의 방역 지침을 마련해 준수하고 있다고 하지만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며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다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EPL 사무국은 “대다수 클럽에서 양성 반응이 적은 상황이라 리그를 일정 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적으로 지지하는 방역 지침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계 대유행 이후 최대치인 5만 8784명으로 집계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3차 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EPL 등 프로스포츠 종목은 봉쇄 대상에서 제외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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