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해외투자 하세요”...5130억 뜯어낸 다단계 조직원 60명 검거

“고수익 해외투자 하세요”...5130억 뜯어낸 다단계 조직원 60명 검거

이하영 기자
입력 2017-10-25 17:46
수정 2017-10-25 17: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외 게임기 사업 투자를 종용해 500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다단계 조직원 6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000여명을 대상으로 투자 사기를 벌인 다단계 조직의 관리이사 이모(48)씨 등 1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69·여)씨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강남구 대치동에 본사를 두고 2009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해외에서 게임기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1구좌 당 1100만원을 투자하면 3년간 연 21~32%의 수익금을 지불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이들은 판매원, 대리, 과장, 부장, 본부장의 5단계 직급을 두고 1구좌를 투자 유치할 경우 14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매월 80만~300만원의 급여를 고정으로 주는 전형적인 금융다단계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미국 텍사스주에서 고수익을 내고 있다던 이 회사는 실제로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의 배당금을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충당하는 돌려막기로 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수익을 보장하고 지인 소개를 부추기는 업체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금융투자 사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