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놉 원전사업 한국이 사실상 수주

터키 시놉 원전사업 한국이 사실상 수주

입력 2010-06-15 00:00
업데이트 2010-06-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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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가 흑해연안 시놉(Sinop) 지역에 추진하는 2기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을 한국이 사실상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15일 한-터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터키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 3월10일 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와 터키 국영발전회사가 서명한 공동선언에 이어 양국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협력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사업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MOU는 터키 시놉 원전사업에 대한 양국 정부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것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원전의 위치와 규모,사업 방식 등에 관한 기본적인 규정과 정부의 지원내용을 담게 될 정부간 협약(IGA) 협상,시놉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준비,계획 수립 지원 및 교육훈련,인력개발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이다.

 최 장관은 이번 MOU 체결에 앞서 지난 11일 터키 앙카라에서 이을드즈 장관을 만나 시놉 원전 건설사업 방안을 협의했다.

 양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전과 터키 국영발전회사의 공동연구를 8월 말까지 마무리하고,현재 운영 중인 태스크포스(TF) 산하에 별도 전문가 그룹을 결성하기로 하는 등 협력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김영학 지경부 2차관은 “시놉 원전사업은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가 사실상 주도하기 때문에 양국 정부간 MOU 체결의 의미는 매우 크다”며 터키 시놉 원전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내비쳤다.

 더구나 시놉 원전 건설은 수의계약 형식으로 진행돼 한국 외에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므로 건설자금 조달 등이 해결된다면 수주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간 MOU 체결은 초기 협력 단계여서 본계약이 성사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면서 “사업범위와 파이낸싱 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간 IGA 체결과 사업자간 기본협약(Framework Agreement)이 성공리에 타결되면,양국 사업자간 본격 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께 상업적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은 작년말 아랍에미리트(UAE)에 400억 달러 규모의 한국형 원전 4기 건설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여건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우나 터키 원전 수주액 규모는 UAE 원전의 절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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