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1분기 ‘실적잔치’ 2분기도 이어질까

주요기업 1분기 ‘실적잔치’ 2분기도 이어질까

입력 2010-06-26 00:00
업데이트 2010-06-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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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주요 기업들이 2분기에도 실적 잔치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업종 전반적으로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업종 내에서는 기업 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자동차 ‘1,2위 명암 갈려’

 전자업계 비수기로 분류되는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이 분기로는 사상 최대인 38조원에 이르고,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인 4조7천억~4조9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1분기 매출(34조6천400억원)과 영업이익(4조4천100억원)보다 10% 가량 늘고,작년 같은 기간 매출(32조5천100억원)과 영업이익(2조5천200억원)보다는 월등히 많은 수치다.

 반면,LG전자는 2분기 매출은 작년 수준을 이어가지만,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14조원과 2천500억원 안팎.매출은 작년 2분기 수준이지만,영업이익은 무려 79% 감소한 수치다.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13조6천998억원)은 다소 늘지만,영업이익(5천294억원)은 절반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현대자동차의 2분기 매출은 8조9천여억원,당기순이익은 1조900여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2분기 매출(8조799억원)과 순이익(8천119억원)보다 증가하고 매출은 지난 1분기(8조4천182억원)보다도 5.9% 늘어난 것이지만,당기순이익(1조1천272억원)은 2.5%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에 반해 사상 최고의 1분기 실적을 달성했던 기아차는 2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이루며 내수에서 현대차를 위협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매출은 1분기보다 9.3% 늘어난 5조3천여억원,순이익은 12.6% 신장된 4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이는 작년 2분기 매출(4조6천764억원)보다 15% 늘어나고,당기순이익(3천471억원)은 3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항공.여행업계 “요즘만 같아라”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가장 큰 실적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항공.여행업계를 꼽고 있다.

 1분기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올렸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수기인 2분기에도 ‘고공비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화물수요의 성장세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데다 여객수요 역시 지난해 신종플루와 경기불황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내국인 출국 수가 작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을 2조7천억원,영업이익을 3천1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고,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출 1조2천억원,영업이익 1천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2분기 1천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 매출(1조1천758억원)과 영업이익(1천153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행업계 역시 신종인플루엔자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작년과는 달리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선두 주자인 하나투어의 지난 4월과 5월 매출액은 362억원으로,작년 같은 기간 221억에 비해 63% 늘었고 영업이익은 56억원을 기록해 250%가 늘었다.

 또 신종플루로 작년 6월 적자를 본 것과 달리 이달에는 비수기임에도 예약이 작년보다 80% 이상 늘어나는 등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조선 “우리도 양호한 실적”

 지난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던 유통업계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은 아니지만,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는 롯데쇼핑이 2분기에 매출 3조1천200억여원,영업이익 2천700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계절 영향을 받는 지난 1분기 매출(3조2천901억원)과 영업이익(2천936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와 22.8%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도 매출 2조6천100억여원,영업이익 2천400억여원으로 각각 9.3%,11.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점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포스코도 1분기에 이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전략제품 판매 호조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매출은 8조970억원,영업이익은 1조7천3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0% 가까이 늘어나고,영업이익은 무려 10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이밖에 SK에너지도 2분기 실적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GS는 자회사인 GS리테일의 백화점 및 마트 부문 매각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선업계는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부터 수주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이지만 2007~2008년 수주 선박 건조가 계속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매출이 5조4천138억원으로 1분기보다 2.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이 3조3천131억원으로,1분기(3조3천304억원)와 대동소이한 수치를 기록하고 순익 역시 1천988억원으로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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