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고용 성적표’ 처음 나왔다

지역별 ‘고용 성적표’ 처음 나왔다

입력 2011-05-04 00:00
업데이트 2011-05-0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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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지자체의 고용 상황을 종합 분석한 ‘지역별 고용 성적표’가 처음 나왔다. 과거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 고용·실업 관련 수치를 기본으로 고용노동부가 지역별 특성을 집중 분석한 자료로, 향후 일자리 현장 지원단과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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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고용부가 발표한 3월 고용률과 실업률, 취업자 수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16개 지역별로 고용상황 회복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률·실업률 지표가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지역만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고용 상황이 개선된 지역은 울산·경남·경기·강원·제주·서울·충남 등 7곳이고, 유사 지역은 대구·인천·대전·전북 등 4곳, 악화된 지역은 부산·광주·충북·전남·경북 등 5곳이다.

특히 3월 기준 경남과 충남의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2.1% 포인트 증가해 고용 상황이 가장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광역시는 0.9% 포인트 하락했고, 광주광역시는 2.2% 포인트, 전라남도는 1.0% 포인트가 각각 하락해 16개 시·도 중 최하위권에 그치는 등 지역별 고용상황 회복 속도가 큰 편차를 보였다.

시·도별로 고용상황이 달리 나타나는 이유는 산업별로 경기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고, 일부 지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울산과 경남은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고용 개선효과가 뚜렷한 반면 부산과 전남은 생산가능인구가 거의 증가하지 않아 고용상황이 더 악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률·실업률 지표가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충북이 유일하게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세계 금융위기 전인 2008년 3월 59.1%에서 올해 3월 58.3%로 하락했으며, 실업률도 3.4%에서 4.3%로 상승했다. 그러나 충북의 경우 2008년 3월 고용률은 56.9%였지만, 올해 3월 58.8% 수준으로 회복됐다. 같은 기간 충북의 실업률도 2.6%에서 2.5%로 떨어졌다.

한편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청년 실업률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청년 실업률은 전북이 3.3% 포인트 올라 가장 크게 악화됐다. 반면 제주도는 3.7% 포인트 하락했고, 충남은 2.2% 포인트 내려가는 등 가장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갑 고용정책실장은 “앞으로 지역 고용실태를 정기적으로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이 확대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5-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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