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소비할 때 5천700원은 카드로 결제

1만원 소비할 때 5천700원은 카드로 결제

입력 2011-05-04 00:00
업데이트 2011-05-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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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10년간 2.4배로 커져…미국ㆍ영국보다 비율 높아

민간 소비생활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 비중이 57%까지 커졌다.

이 비율은 10년간 2.4배로 증가해 국내 카드사용 문화가 급속도로 정착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민간소비지출 615조4천억원 중 신용카드 결제액은 350조7천억원으로 57.0%에 달했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기업구매카드 실적은 제외한 것이다.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전년보다 4.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카드 대란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작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소비가 점차 살아나고 신용카드 결제범위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6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신용카드 결제 범위가 허용 대상만 규정하던 ‘열거주의’에서 제외 대상을 뺀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포괄주의’ 방식으로 바뀌었다.

카드사들의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다. 작년 말 기준 신용카드 수는 1억1천659만장으로 전년 말보다 960만장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0년 23.6% 수준에 그쳤던 민간소비 대비 신용카드 결제액 비중이 10년만에 2.4배로 커졌다. 카드 대란 때문에 2003~2004년 잠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2005년(40.9%) 반등한 이후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처럼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계속 커진 것은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현금보다 휴대하거나 사용하기 편리한데다 각종 부가서비스 혜택이 있고 연말정산 때는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지방세, 전기세와 같은 공과금 서비스나 대학 등록금도 신용카드로 내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오히려 미국, 영국 등보다 더 높은 상태다.

이 비율이 국내에서 49.7%에 달했던 2008년 미국은 34.6% 수준이었고 영국과 호주는 각각 43.9%, 44.4%였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직불카드 사용액이 많아 이들 나라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액을 합산한 것”이라며 “우리도 체크카드 실적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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