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어린이집 증설..이건희 여성인력觀

삼성 어린이집 증설..이건희 여성인력觀

입력 2011-05-30 00:00
수정 2011-05-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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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여성인력 양성 및 근무여건 개선 강조

삼성이 서울 서초동 서초타운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육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어린이집을 하나 더 설치한다.

30일 삼성 사내 통신망 미디어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가 입주한 C동 1층(120명 수용)에 이어 삼성생명이 들어 있는 A동 3층에도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서초사옥에 처음 출근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층 어린이집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한 곳으로는 자녀를 수용하기에 부족하다는 임직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즉석에서 지시해 이뤄진 조치다.

이 회장은 예고 없이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직원이 “자녀를 맡긴 여직원의 만족도가 특히 높아 수용 요청이 많지만 한계가 있어 대기 순번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하자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해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겠느냐”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에 따라 삼성생명 소유의 A동 3층 공간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6월 중 착공에 들어가 준공과 보육시설 인가 등의 절차를 밟아 내년 1월 개원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여성인력 양성 및 활용과 근무여건 개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다른 나라는 남자, 여자가 합쳐서 뛰는데 우리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다. 마치 바퀴 하나는 바람이 빠진 채 자전거 경주를 하는 셈으로, 인적자원의 국가적 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근거로 삼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대졸 여사원 공채를 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지론으로 “(여성인력 활용을 위해) 10년 후를 보고 사내 어린이집 확대를 검토하라. 그래야, 임직원 사기가 올라간다”고 근무 여건 개선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삼성은 17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1천900여명의 임직원 자녀를 돌보고 있다.

삼성은 여성뿐 아니라 장애인, 외국인, 신세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채용과 사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받는 ‘마이너리티 직원’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용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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