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잡스 때문에 애플 봐준다…비장의 4G폰

삼성, 잡스 때문에 애플 봐준다…비장의 4G폰

입력 2011-10-08 00:00
수정 2011-10-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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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상황 고려해 적절치 않다 판단”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내놓기로 했던 차세대 안드로이드폰 출시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8일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삼성 모바일 언팩 2011’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며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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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또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언론 취재에 차질을 끼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애초 오는 10일 행사에서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앤디 루빈 구글 모바일 부문 수석부사장과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공동으로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넥서스 4G폰을 공개할 방침이었다.

한 관계자는 “구글 진영의 안드로이드4.0 레퍼런스폰의 첫 공개 행사이고, 전 세계 정보기술(IT) 진영의 이목이 쏠린 만큼 모든 힘을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스티브 잡스 사망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연기 결정은 사실상 잡스 타계와 관련해 최대한 예의를 표한 것이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저런 상황을 참작해 신제품 출시 행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 사실”이라며 “애플과는 최근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의 주요 파트너이고, 잡스 타계와 맞물린 인간적 결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정황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넥서스 4G폰 공개 행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미 미국에 제품을 송달했고 상황만 보는 상황”이라며 “다만 구글 측과 여러 가지로 입장을 조율했고 최종 행사 시점은 다시 의논해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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