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너마저…

우유값 너마저…

입력 2011-10-12 00:00
수정 2011-10-1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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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10% 인상키로…다른 업체들도 동참할 듯

우유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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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가 조만간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일선 매장에서 우유 가격을 평균 10% 정도 올릴 계획이다. 정확한 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16일 전후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유값 인상이 단행되면 현재 일선 소매점에서 2200원인 흰우유(1ℓ)는 2450원 안팎으로 오르게 된다. 일반 소매점보다 가격이 50원 정도 싼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는 2150원인 가격이 2370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서울우유가 우유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은 지난 8월 낙농농가가 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가격이 ℓ당 138원 인상됐기 때문이다. 당초 유업계는 원유가 인상과 동시에 우유 제품의 가격을 올리려 했으나 우유값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정부가 연말까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두 달 가까이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인상 폭이나 시기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월 8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적자도 월 40억~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맏형인 서울우유가 ‘총대’를 메고 나섬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조만간 우유값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우유를 주원료로 쓰는 빵과 커피음료 등의 가격도 연쇄적인 인상이 불가피해 정부의 하반기 물가관리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1-10-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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