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피해자·서민 목소리로 금융공공성 방향 제시”

[커버스토리-월가의 99%시위] “피해자·서민 목소리로 금융공공성 방향 제시”

입력 2011-10-15 00:00
수정 2011-10-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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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위 이끄는 홍성준씨

15일 ‘서울을 점령하라’라는 집회를 여는 투기자본감시센터의 홍성준 사무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1%는 대기업이지만 그 대기업들이 투기 자본에 잠식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상황은 미국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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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씨
홍성준씨
→‘서울을 점령하라’ 집회를 열게 된 이유는.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수년 전부터 금융 투기 자본의 문제를 지적하고 제도의 개선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투기 자본의 폐해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됐다. 월스트리트의 투기 자본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특히 한국에도 있기 때문에 이에 동참하고자 집회를 열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 자본보다 대기업에 대한 분노가 더 크지 않은가.

-국내 상장회사들의 자본 중 50% 이상이 외국계 투기 자본이다. 기업들은 이들 주주들의 이익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 그 때문에 ‘먹튀’ 현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인수·합병 등이 발생한다. 결국 한국의 대기업이 투기 자본에 잠식돼 있다는 점에서 미국 월스트리트 시위대의 분노와 한국 서민들의 분노는 다르지 않다.

→ 집회에서 제시할 대안은.

-투기 자본의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저축은행 피해자, 정리해고 노동자, 키코 피해자, 대출 이자에 허덕이는 서민 등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집단 지성을 발휘해 금융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1-10-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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