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자 전락 예방 상품개발 착수…저축銀 대학생 대출은 규제 강화
금리가 연 10%대인 대학생 전용 대출상품이 은행권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반면 고금리로 인해 신용불량자를 양성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출은 규모가 축소된다. 금융 당국이 대학생 대출의 중심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은행권으로 옮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학자금과 생계형 자금이 필요한 대학생이 고금리에 시달리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조치로 보인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최근 금감원과 실무회의를 통해 새희망홀씨대출 대상을 대학생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대학생 대상 대출상품 신설 방안을 놓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금리는 10%대로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출은 제재가 가해진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에 대학생 대출상품 금리를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지나친 고금리는 자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금감원은 또 대학생에게 대출할 때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위주로 소득 증빙 서류를 받고, 부모 등 보호자 보증을 받는 등 엄격한 대출심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는 현재 연 30%대인 대학생 대출상품의 금리를 연 20%대로 낮추고, 최고 3000만원인 대출한도도 500만원으로 낮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월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도 사실상 금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1-10-24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