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본주의 이끌 리더십, 한국에서 나올 것”

“신자본주의 이끌 리더십, 한국에서 나올 것”

입력 2011-11-07 00:00
수정 2011-11-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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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 칼레츠키 기업가정신 콘퍼런스서 강연

베스트 셀러 ‘자본주의 4.0’의 저자인 아나톨 칼레츠키는 7일 “새로운 시대를 이끌 리더십은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겸 타임스 경제에디터인 칼레츠키는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가 주최한 ‘기업가정신 콘퍼런스’에서 “미국이나 유럽이 신자본주의 시대에서 구자본주의를 재건하는데만 관심을 두고 있어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국가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칼레츠키는 “중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면에서, 일본의 경우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정체된 상황이라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며 “활력 넘치는 경제와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국에서 유용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구 사회는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처럼 투자금 회수가 오래 걸리는 분야에 리더십과 비전을 가지고 있지 않아 한국과 같은 신흥국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이 대기업(투자)과 중소기업(혁신) 간 성공적인 동반성장 모델을 정립한다면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본주의가 자유방임(1.0)과 정부 주도의 수정 자본주의(2.0), 신자유주의(3.0)를 거쳐 자본주의 4.0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칼레츠키는 “자본주의 역사에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면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며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정치와 경제, 정부와 기업을 구분하는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新)자본주의 시대인 ‘자본주의 4.0’에서는 정부가 담당한 역할을 기업이 맡는 등 기업의 활동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는 “정부가 과거에 맡은 사회서비스, 의료, 주택 등의 분야에서 민간기업이 해야 할 일이 늘어나고 있어 시대적 분위기에 맞는 기업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레츠키는 강연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과 관련해 “그리스, 이탈리아의 문제를 다른 국가로 전염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라며 “유럽중앙은행이 나설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칼 슈람 미국 카우프만재단 이사장은 콘퍼런스 주제 발표에서 “다른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진정한 기업가”라며 “새로운 생각과 방법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사회 전체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 기업가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상헌 NHN 대표이사,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등도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하며 자사의 혁신과 사회 공헌 사례 등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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